
제가 다니는 회사는 창원 동읍에 있어요.
창원’이지만 중심지와는 거리가 있어
밥이나 커피를 먹으러 갈 땐 늘 "시내 나가서 먹을까?"가 입에 붙었죠.
그렇게 시내에 나갈 때마다, 조용히 찾는 단골집이 바로 이곳 훈권커피입니다.
창원 시내 한복판, 주택 골목 사이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여기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저 그런 카페가 아니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죠.
드립커피, 제대로 한 잔 하실래요?
커피를 몰랐을 때 단순히 탄맛, 연함, 달달함 정도로만 구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과 다니다 보니
원두 향, 산미, 쓴맛, 단맛, 감칠맛, 밸런스 등…
물론 아직도 잘 모르지만 조금씩 ‘느껴지는 맛’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기준을 놓고 봤을 때 훈권커피는
단연 제가 꼽는 커피 맛집 리스트 상위권입니다.
이 조용한 골목 안에 이런 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주차는 불편해도… 커피는 완벽하다
앞에 2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은 있지만
주말이나 점심 시간엔 조금 치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커피니까, 꼭 들러보셨으면 해요.
특히 드립커피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장님께 “오늘 원두 뭐가 좋아요?”라고 슬쩍 여쭤보면
상세한 설명과 함께 그날 추천 원두를 추천해 주십니다.
친구랑 가셨다면 서로 다른 드립 하나씩 시켜서 나눠 마셔보는 것도 아주 좋아요.
이런 공간, 오래오래 남았으면
이 글을 쓰며 고민도 했어요.
너무 소문나면 북적일까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론 이 가게가 오래 장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더라고요.
커피 한 잔에 진심을 다하는 집, 진짜 오래가야 하잖아요?
커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조용히 향과 깊이를 음미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조용히, 정성껏, 커피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공간으로요 ☕